400조 퇴직연금, 아직도 예금만 넣으세요?
퇴직연금 20년, 당신의 노후는 안녕하신가요?
2005년 12월 처음 도입된 퇴직연금이 올해로 20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적립금 규모도 400조 원을 넘어서며 크게 성장했지만, 여전히 많은 가입자들이 퇴직연금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퇴직연금, DC와 IRP는 '내가 운용'해야 합니다
퇴직연금에는 DB, DC, IRP 세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이 중 **DC(확정기여형)**와 **IRP(개인형퇴직연금)**는 가입자 스스로 자산을 운용해야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퇴직연금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어 수익률이 매우 낮은 편입니다.
2022년 4월 이후부터는 이직 시 퇴직금을 대부분 IRP로 받도록 제도도 바뀌었기 때문에, 이제는 더욱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 원리금 보장만 고집하면 오히려 자산이 줄 수도
최근 5년간 퇴직연금의 평균 수익률은 2.35%입니다. 그런데 적립금의 87%가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들어가 있어,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수익이 거의 없는 수준이죠.
예를 들어 같은 시기에 투자형 상품에 절반 이상 넣은 사람은 15% 수익률, 원금보장형에만 넣은 사람은 2% 수익률에 그쳤습니다. 선택에 따라 수익률이 이렇게 크게 갈릴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해 두세요.
🔹 디폴트옵션도 바꿀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에는 디폴트옵션이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투자지시 없이 방치된 돈을 자동으로 운용하는 장치인데요, 대부분 가입자가 ‘안정형’(초저위험)으로 설정되어 있어 수익률이 낮습니다.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적극투자형으로 바꿀 수 있으니, 현재 설정을 꼭 확인해보세요.
🔹 TDF, ETF, 로보어드바이저... 다양한 투자 옵션
- **TDF(타깃데이트펀드)**는 은퇴 시점에 맞춰 주식과 채권 비중을 자동 조정해주는 상품으로, 장기 투자에 적합합니다.
- **ETF(상장지수펀드)**는 S&P500, 나스닥 등 해외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에 투자할 수 있어요.
- IRP에 한해서는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해 AI가 대신 운용해주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 연금으로 받을 때 세금 혜택도 챙기세요
퇴직금을 IRP에 넣어두면 퇴직소득세를 나중에 내는 '과세이연' 효과가 있습니다. 연금으로 10년 이상 받으면 퇴직소득세의 40%를 감면, 20년 이상이면 50%까지 감면해주는 방안도 추진 중이죠. 다만 연간 수령액이 1,500만원을 넘으면 높은 세율이 적용될 수 있으니 꼭 관리가 필요합니다.
마무리하며: 지금 내 퇴직연금, 제대로 운용 중인가요?
퇴직연금은 ‘묵혀두면 손해’입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서 **‘내 연금 조회’**를 통해 적립금과 상품 구성을 점검해보세요.
뉴스나 금융사 알림이 오면 무시하지 말고 꼭 한번 살펴보시고요. 질문을 잘 던질수록 좋은 답이 돌아온다는 사실, 금융도 예외가 아닙니다. 지금 퇴직연금부터 다시 챙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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