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3600달러 간다? 지금 금에 투자해도 될까?
최근 글로벌 증시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발 관세전쟁 여파 때문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몰리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금’입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불리며, 시장이 불안할 때마다 주목받는 자산입니다.
특히 최근 금 가격이 온스당 3300달러를 넘어서면서 또 한 번 관심을 받고 있어요. 과연 지금 금에 투자해도 될까요? 지난 5월 9일 2025 서울머니쇼에서 열린 세미나 내용을 바탕으로, 금 투자에 대해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금값, 어디까지 오를까?
NH투자증권 황병진 부장은 "금 가격이 올해 안에 온스당 36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현재보다 약 10% 정도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말인데요, 이런 상승 여력은 단순히 수요 때문만은 아닙니다.
황 부장은 "미국 연준이 당분간 긴축 정책으로 돌아서지 않는 한 금 가격은 계속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낮을수록 금 가격은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금값이 오르는 이유는?
금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1. 인플레이션 우려
요즘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많이 올랐죠.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돈 가치가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 금을 찾습니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금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죠.
2. 달러 약세
미국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면 금 가격은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달러 약세도 금값 상승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3.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금을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습니다. 외환보유액의 일부로 금을 늘리는 건데요, 실제로 중앙은행의 금 매입 비중은 2022년 이후 20%를 넘어서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금 금에 투자해도 될까?
“지금 너무 올랐는데, 지금 사도 되나?” 이런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늦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황 부장은 "실질금리가 구조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금 가격은 계속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즉, 금리나 정책이 크게 바뀌지 않는 한, 금값이 계속 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한 번에 큰돈을 투자하기보다는 적립식 투자처럼 나눠서 투자하는 전략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금 투자, 어떻게 시작할까?
금 투자라고 하면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방법은 의외로 다양하고 간단합니다.
1. 금 실물 투자
은행이나 금은방, 한국조폐공사 등을 통해 실제 금을 사는 방법입니다. 보관이 번거로울 수는 있지만, 소유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2. 금 ETF(상장지수펀드) 투자
요즘은 대부분 ETF로 금에 투자합니다. 주식처럼 간편하게 사고팔 수 있어서 접근성이 좋아요.
황 부장이 추천한 대표적인 ETF는 아래와 같습니다.
- KODEX 골드선물(H)
- TIGER 골드선물(H)
이들 ETF는 국내 증시에 상장되어 있어 일반 투자자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금은 단기적인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뿐만 아니라, 자산을 안정적으로 분산하려는 사람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자산입니다. 지금처럼 세계 경제가 불확실할 때는 특히 빛을 발하죠.
단, 모든 투자는 분산과 적절한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지금 당장 전액을 투자하기보다, 적립식으로 천천히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